![]() |
↑ 배우 윌 스미스(오른쪽)가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4회 오스카 시상식에서 배우 겸 코미디언 크리스 록의 뺨을 때리고 있다. 이날 장편 다큐멘터리상 시상자로 나선 록은 스미스의 아내 제이다 핀켓의 삭발한 헤어스타일을 소재로 농담했는데, 이에 격분한 스미스가 무... |
WSJ는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27일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아카데미상 시상식에 시상자로 나선 배우 겸 코미디언 크리스 록이 리허설에서는 윌 스미스의 아내 제이다 핑킷 스미스의 삭발 머리를 겨냥한 농담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한 시상식 관계자들은 WSJ에 록의 농담이 텔레프롬프터(자막 모니터)에도 쓰여있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록은 객석에 나란히 앉은 스미스와 그의 부인 제이다를 쳐다보면서 "제이다. 사랑한다. '지.아이. 제인' 2편을 빨리 보고 싶다"고 했다. '지.아이. 제인'(1997)은 할리우드 스타 데미 무어가 네이비실 여군 역할로 출연했고 무어의 실제 삭발 장면을 담아 화제가 됐던 작품이다.
제이다는 원형탈모증을 앓고 있어 삭발했는데, 록이 이를 두고 데미 무어 같다며 농담거리로 삼은 것이다. 스미스는 록의 농담에 분노하며 무대에 올라가 록의 뺨을 때렸다. 스미스는 객석으로 돌아와서도 록을 향해 여러 차례 욕설했고 "아내의 이름을 입에 올리지 말라"고 소리쳤다. 이후 이날 스미스는 영화 '킹 리처드'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킹 리처드'는 비너스·세레나 윌리엄스 자매를 테니스 여제로 길러 낸 아버지 리처드 윌리엄스의 전기 영화다. 스미스는 이 작품에서 리처드 윌리엄스를 연기했다.
하루 뒤인 28일 스미스는 록의 뺨을 때린 것에 대해 공개 사과했다. 그는 인스타그램에서 록을 언급하며 "당신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싶다. 내가 선을 넘었고 내가 잘못했다"고 했다. 그는 "폭력은 어떤 형태로든 독성이
[신혜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