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가 수도 키이우 외곽의 이르핀에서 러시아군을 완전히 몰아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군은 돈바스 지역을 비롯한 우크라이나 남동부에 전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양측은 오늘(29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5차 평화회담을 앞두고 있습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우크라이나군이 수도 키이우의 중심가에서 20km쯤 떨어진 위성도시 이르핀을 탈환했다고 밝혔습니다.
키이우 서쪽의 마카리우를 시작으로, 러시아 침공군은 키이우 주변에서 밀려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올렉산드르 마르쿠신 / 이르핀 시장
- "아직 이르핀이 안전하지는 않습니다. '굳히기' 작전 중입니다. 다음에는 부차와 호스토멜, 보르젤을 해방할 겁니다."
러시아는 키이우 대신 돈바스 지역과 마리우폴 등 우크라이나 남동부에 전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마티유 불레그 / 영국 왕립 국제문제연구소 군사전문가
-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체면을 구기지 않도록, 순조롭게 진행되는 러시아군 작전을 찾아 보여주려 할 겁니다. "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국은 현지시간 29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릴 5차 평화회담을 앞두고 있습니다.
앞서 우크라이나가 영토 문제를 양보할 수도 있다는 뜻을 밝혔지만, 아직 협상에 진전은 없다는 게 러시아 측 입장입니다.
▶ 인터뷰 : 드미트리 페스코프 /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
- "(이스탄불 5차 평화 협상 후 푸틴과 젤렌스키의 회담을 예상할 수 있습니까?) 아닙니다. 진전이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달 초 키이우에서 비공식 평화회담에 나섰던 러시아 재벌 아브라모비치와 우크라이나 대표단 2명이 눈에 통증이 나타나고 피부가 벗겨지는 등의 증세를 보였던 것이 드러났습니다.
화학물질 중독으로 의심되는데, 평화회담을 방해하려는 모스크바 강경파의 소행일 수 있다고 탐사보도매체 벨링캣이 밝혔습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편집 : 이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