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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일부 하드웨어·소프트웨어 부서원에게 10만~20만달러(약 1억2000만~2억4000만원) 규모의 자사주를 보너스로 지급했다. 다만 이직을 막기 위해 일시 지급이 아닌 수년 동안 나눠 분배하는 방식이다. 앞서 애플은 지난해 12월에도 반도체칩·증강현실헤드셋 개발부에 5만~18만달러(약 6000만~2억2000만원) 규모의 보너스를 주식으로 투척한 바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과거 애플이 기본급과 현금보너스 외에 이 같은 특별 보상을 준 경우는 거의 없었다"며 "이례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만큼 인재 유출에 대한 위기감이 커졌다는 뜻이다.
아마존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아마존은 지난달 사무직의 기본급 상한액을 기존 16만달러에서 35만달러로 2배 가까이 올렸다. 이후 사무직뿐만 아니라 대다수 직종의 급여 인상이 이뤄졌다. 그 이유로 노동 시장의 경쟁 격화와 최고 수준의 인재 유치를 들었다.
보상이 경쟁사 대비 야박하다는 내부 불만이 터져 나왔던 구글은 사태 진화에 나섰다. 브렛 힐 구글 총보상담당 부사장은 "현재 구인 시장은 경쟁이 아주 치열하고 여러분은 아마 다른 회사에서 더 나은 제안을 받은 동료들의 사례를 들었을 것"이라며 "항상 직원들에게 최고 대우를 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대책 마련의 일환으로 급여 체계 변경을 예고했다.
메타는 완전 재택근무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앞세워 그 어느 곳보다 공격적으로 인재를 영입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증강현실부문 퇴사자 70명 중 40명이 메타로 이동한 것이 확인됐다. 지난해에는 애플 엔지니어 100여명이 메타로 이직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사무실 근무를 탐탁지 않게 여기는 엔지니어들에게 호응을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더스트리트는 "최근 가상자산, 메타버스, 웹 3.0의 등장으로 인재 확보를 위한 기업 간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며
CNBC는 "미국에서 기록적인 수의 개발자들이 직장을 그만두고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기 때문에 IT업계에서 직원 만족도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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