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이 중국의 정치 중심지라면, 상하이는 중국의 경제 수도로 불리죠.
이런 상하이마저 결국 코로나로 인해 봉쇄됐고, 놀란 시민들은 심야에 마트로 몰려나왔습니다.
베이징에서 윤석정 특파원이 전합니다.
【 기자 】
두 남성이 마트에서 난투극을 벌입니다.
도시 봉쇄 소식에 식재료를 사려고 마트로 왔다가 급기야 싸움까지 난 겁니다.
▶ 인터뷰 : 상하이시 주민
- "밤에 도시 봉쇄 통지를 받았어요. 4일 정도 봉쇄될 것 같아요. 그래서 전부 채소를 사러 나왔어요. 지금 도로 교통이 다 통제됐어요."
그동안 확진자 발생 지역 위주로 방역을 펼치던 상하이시 당국도 최근 확진자가 2천 명을 넘어서자 결국 순차적인 도시 봉쇄를 결정했습니다.
시를 가로지르는 황푸강을 중심으로 동과 서로 나눠 절반씩 봉쇄해 다음 달 5일까지 주민 전수 검사를 진행합니다.
▶ 인터뷰 : 강정모 / 상하이시 교민
- "오늘부터 강의 동쪽 푸둥 지역은 4일간 봉쇄가 시작됐고, 제가 사는 강의 서쪽 푸시 지역은 4월 1일~5일 봉쇄될 예정입니다. 지난주에만 코로나 검사를 5번이나 받았는데, 봉쇄 기간에 추가로 더 받아야 한답니다."
봉쇄기간 모든 시민은 집안에 머물러야 하고, 필수 서비스를 제외한 기업들은 재택근무에 들어갑니다.
상하이시는 지난해 중국 전체 GDP의 3.7%, 수출입의 10%를 차지할 만큼 중국 경제·금융의 중심지로, 봉쇄로 상당한 타격이 예상됩니다.
여기에 테슬라와 제너럴모터스 등 상하이에 공장이 있는 글로벌 기업들이 생산 차질을 빚을 경우 세계 경제에도 영향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 스탠딩 : 윤석정 / 특파원 (베이징)
- "중국 IT 중심지 선전과 자동차 도시 창춘에 이어 경제 수도 상하이마저 코로나로 봉쇄되면서 중국의 올해 경제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