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거친 발언에 대해 백악관이 연일 해명에 나서고 있습니다.
의도라는 해석과 실수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워싱턴 특파원 연결합니다.
최중락 특파원.
네, 워싱턴입니다.
【 질문 1 】
우선 바이든 대통령이 폴란드에서 한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는데 먼저 어떤 내용인가요?
【 기자 】
바이든 대통령의 9개 단어가 전 세계 큰 파장을 낳고 있습니다.
유럽 순방 마지막 일정인 폴란드 방문에서 푸틴 대통령을 향한 발언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바이든 / 미국 대통령(어제)
- "그야말로, 이 사람이 더는 권력을 유지해선 안 됩니다."
다른 나라 정상을 향해 "더는 권력을 유지해선 안 된다," 의미에 따라서는 정권 교체라는 해석도 가능합니다.
러시아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크렘린궁 대변인은 "바이든이 결정할 일이 아니다"라며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인이 선출한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최근 푸틴을 향한 발언은 수위가 점점 자극적인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지난 16일에는 푸틴을 향해 '전쟁 범죄자'로 규정한 이후, 17일에는 '살인 독재자' 그리고 26일에는 '도살자'로 까지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 질문 2 】
그렇다면, 바이든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실수인가요 아니면 어떤 전략적 의도로 봐야 할까요?
【 기자 】
일단,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정권교체 의도로 발언한 것이 아니었다"는 별도 설명자료를 냈습니다.
일각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서부 폴란드 일부까지 공격하면서 격앙됐을 것이라는 해석도 내놓고 있습니다.
비슷한 실수로 해석되는 경우는 또 있었습니다.
폴란드에서 미군 장병을 만난 자리에서 우크라이나 주민들의 결사 항전을 치켜세우면서 "현장에 가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백악관은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투입은 없다"고 다시 한번 설명했습니다.
푸틴에 대한 거친 발언이 나토 동맹국들의 단일 대오를 유지하기 위한 의도적이고 전략적인 발언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푸틴을 비판하면서 "유럽이 하나로 뭉쳐야 한다"는 메시지를 강조하고 있다는 해석입니다.
다양한 해석 속에 워싱턴 포스트는 "대통령의 단어는 사람을 전쟁터에 보낼 수 있을 정도로 무겁다" 과거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시절 발언을 소개하며 바이든 대통령의 실천을 꼬집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영상촬영 : 박지윤 / 워싱턴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