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서 우크라이나를 위한 '어머니들의 행진'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린 가운데 '어머니들의 행진'에 참여한 여성들이 피를 흘리는 아기 인형을 품에 안은 채 걷고 있다. 시위대는 인형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죽어가는 아이들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AFP연합... |
26일(현지 시각) 뉴욕에서는 우크라이나 시위의 일환으로 '어머니의 행진'이 열렸다. 이번 행진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반대하는 어머니들이 전쟁이 가져온 인도주의적 피해를 강조하기 위해 진행됐다.
행진에 참가한 여성들은 꽃 관을 쓰고 피를 흘리는 아기 인형을 품에 안은 채 뉴욕 시내를 걸었다. 이 인형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죽어가는 아이들을 상징한다고 시위대 측은 설명했다.
같은 날 영국 런던에서는 시위대가 우크라이나 국기를 흔들며 수도 중심을 행진했다. 사디크 칸 런던 시장은 시위대를 향한 연설에서 "우크라이나로부터 더 많은 난민을 수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체코 수도 프라하에서는 수많은 러시아인이 참가한 채 전쟁에 반대하는 집회가 열려 , 스웨덴 스톡홀름에서도 시위가 벌어졌다.
러시아 침공에 반대하는 시위는 줄곧 열렸지만, 이달 24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군 침공 한 달을 맞아 전 세계 시민들에게 반전 시위를 펼쳐달라고 요청한 후 더욱 거세졌다.
BBC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영상을 통해 "러시아의 침공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쟁만이 아니다"라며 "러시아는 자유에 대한 전쟁을 시작했고,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는 유럽과 전 세계 사람들의 자유를 해치려 한다"라며 "전 세계가 러시아와 전쟁을 멈춰 세워야 한다"며 우크라이나를 상징하는 옷을 입고 반전 시위에 나서 줄 것을 요청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국민에게도 평화를 위해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그는 "러시아의 선전원들은 당신의 세금으로 치르는 전쟁에 대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라며
그러면서 "우리는 이 전쟁을 끝내기 위해 모든 것을 하고 있다"라며 "만약에 우리가 이 전쟁을 끝내는 데 성공한다면 당신의 아이들은 더 이상 우리의 땅 우리의 영토에서 죽도록 보내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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