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발사에 대한 추가제재를 논의하려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열렸습니다.
하지만, 예상대로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규탄 성명 채택은 무산됐습니다.
워싱턴에서 최중락 특파원입니다.
【 기자 】
북한의 ICBM 발사로 2017년 11월 이후 4년 4개월 만에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 공개회의.
미국과 영국 등 이사국들은 북한의 이번 발사가 유엔 대북 제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린다 토마스-그린필드 / 주 유엔 미국 대사
- "특히, 유엔 이사국들은 북한의 행동을 규탄하고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을 포기하도록 촉구합니다."
하지만, 중국은 북한의 ICBM 발사에는 미국도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장 쥔 / 주 유엔 중국대사
-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들, 즉 미국과 북한은 지체 없이 직접 대화에 다시 참여해야 합니다."
러시아도 “더 이상 제재를 강화하는 것은 북한 주민들에게 위협이 된다”며 미국의 제재를 반대했습니다.
비공개회의에서 북한 규탄 성명도 논의했지만, 또다시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를 넘지 못했습니다.
한·미·일 유엔대사들은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계속 진전시키는데, 안보리는 침묵을 지키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ICBM 발사를 "안보리 결의 위반이자 국제사회 전체에 대한 위협"으로 규정했습니다.
▶ 스탠딩 : 최중락 / 특파원 (워싱턴 )
- "예상대로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와 중국이 대북 추가제재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으로서는 독자제재와 군사태세 정비를 제외하고는 북한의 핵개발을 늦출 수단이 제한적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MBN 뉴스 최중락 특파원입니다."
영상촬영 : 박지윤 / 워싱턴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