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군함을 침몰시키는 등 역공세를 펼치는 가운데, 양국이 처음으로 군 포로를 맞교환했습니다.
국제 사회의 압박 속에서도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은 서방의 제재에 러시아 정권이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근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함정에서 붉은 화염과 연기가 치솟습니다.
우크라이나 해군이 베르단스크항에 정박 중이던 러시아의 군수 지원 함정을 포격해 침몰시켰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또 수도 키이우 주변 지역에서 러시아군 일부를 35∼70㎞ 이상 몰아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처럼 곳곳에서 우크라이나군의 역공이 이어지는 가운데 양국은 처음으로 군 포로를 맞교환했습니다.
이리나 베레슈크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전쟁 포로들에 대한 첫 교환이 있었다"며 "러시아 군인 10명을 돌려보내고 우크라이나 군인 10명을 구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우크라이나 측이 구조한 러시아 민간인 선원 11명과 러시아 측에 억류됐던 우크라이나 민간인 선원 19명을 서로 풀어줬다고 전했습니다.
전쟁이 교착 상태에 빠지고 서방의 압박이 거세지고 있지만,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은 러시아 정부를 흔들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한 인터뷰에서 "서방의 제재가 러시아 정부에 조금이라도 영향을 미친다는 건 바보 같은 생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럽을 방문 중인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에 대한 경고 수위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푸틴이 화학무기를 사용한다면 미국은 대응할 것입니다. 대응 방식은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달렸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러시아를 주요 20개국, G20에서 퇴출해야 한다며, 퇴출하지 못하면 우크라이나를 G20 정상회의에 참석시켜 참관하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 kgh@mbn.co.kr ]
영상편집 :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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