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보토바가 '좋아요' 누르며 국가대표 자격 박탈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우크라이나 여자 피겨 스케이팅 대표로 출전했던 10대 선수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하는 소셜미디어(SNS)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러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당했습니다.
![]() |
↑ 아나스타샤 샤보토바. / 사진 = AFP |
우크라이나 피겨스케이팅 연맹(UFSF)는 지난 23일(현지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나스타샤 샤보토바(16)의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한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에 따르면 샤보토바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지지하는 러시아 전 피겨 스케이팅 선수 예브게니 플루셴코가 자국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한다며 올린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렀습니다.
플루셴코는 앞서 지난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러시아 민족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우크라이나에서의 특수 작전은 필연적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이 같은 내용은 삭제됐으나 "러시아인들이여, 고개를 들고 러시아인이라는 것을 자랑스러워하라"는 내용은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이번 USFS의 결정은 샤보토
샤보토바는 러시아 모스크바 출신입니다. 러시아 국가대표로 활동하다 2019년 우크라이나인 어머니를 따라 귀화한 뒤 국가대표에 선발됐습니다.
베이징 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한 유일한 우크라이나 선수였으며, 48.68점으로 최하위 성적을 거뒀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