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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모스크바증권거래소 [EPA = 연합뉴스] |
러시아 에너지 기업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러시아 에너지 대기업 가스프롬 주가는 13%, 루코일은 12% 올랐다. 반면 은행주는 국책은행이자 제2은행인 VTB가 5.5% 하락, 스베르방크는 3.9% 상승 등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러시아 주식시장의 반등은 정부의 시장 개입에 따른 것이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주식 거래를 허용하면서 주가 폭락을 막기 위해 공매도를 금지했다. 또한 주가를 부양하기 위해 국부펀드에 러시아 주식을 최대 1조 루블(105억 달러)까지 사들일 것을 지시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다음 달 1일까지 러시아 주식 및 채권 매도가 금지됐다.
WSJ는 "러시아 정부의 조치로 근본적인 매도 압력이 눌려진 상태"라며 "증권시장 재개장이 러시아 경제가 잘 돌아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긴 어렵다"고 전했
달립 싱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은 러시아가 인위적으로 경제 피해를 숨기려 한다고 비판했다. 싱 부보좌관은 "이것(러시아 증시)는 실제 시장이 아니며 지속 가능한 모델도 아니다"며 "이는 세계 금융 시스템에서 러시아의 고립을 강조할 뿐"이라고 했다.
[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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