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에 표기된 'V'표식…"벨라루스행 의미한다"
최근 우크라이나와 인접한 벨라루스의 국경 도시에서 심야 시간 의문의 버스 행렬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흰색 'V'표식이 선명한 이 '유령버스'에는 러시아군 전사자 시신이 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더미러는 23일(현지시간) 목격자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이 버스에는 우크라이나와의 전투 중 사망하거나 다친 러시아 군이 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보도했습니다. 러시아가 피해 규모를 감추기 위해 밤 늦은 시간 우크라이나에 인접한 벨라루스 도시 고멜로 몰래 이들을 옮기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버스에 표시된 'V' 또한 벨라루스행을 의미하는 표식으로 추정했습니다.
텔레그래프 역시 지난 19일에 러시아군 전사자 시신이 한밤중 벨라루스 고멜을 거쳐 본국으로 이송됐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고멜 현지 병원의 한 의사는 "3월 13일까지 2500구가 넘는 시신이 (우크라이나에서) 고멜로 왔다가 기차와 항공기에 실려 러시아로 옮겨졌다"고 주장했습니다.
23일 CNN은 우크라이나 남부 미콜라이우에서 기온 상승으로 땅이 녹으며 눈에 묻혀있던 수백 구의 러시아군 시신이 드러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 지역 비탈리 김 주지사는 신원을 확인해 러시아에 돌려보낼 수 있도록 주민들에게 러시아군의 시신을 수거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지난 21일 기준 러시아군 사망자 수를 498명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많은 전사자가 나온 것으로 예측됩니다. 러시아의 친정부 매체는 러시아 국방부의 말을 인용해 9681명의 군인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가 논란이 되자 삭제하기도 했습니다.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OHCHR)은 지난 24일 우크라이나에서 사망 1035명, 부상 1650명 등 총 268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북대서양 조약기구인 나토(NATO)는 러시아 군인 사망자수가 최대 1만5000명에 이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