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접경국 몰도바 안에는, 승인되진 않았지만, 친러 세력이 점령한 자칭 독립국이 있습니다.
바로 트란스니스트리아인데요.
남부 도시 마리우폴을 집중 공격하고 있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부를 장악하고 나서, 이곳까지 연결되는 과거 러시아 제국의 영토를 복원하려 한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우크라이나에 이은 '제2의 화약고'로 불리는 이유인데요, 이규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길가에 서 있는 탱크에 러시아 국기가 붙어 있습니다.
몰도바 동쪽에 있는 미승인 국가, 트란스니스트리아 국경 인근의 모습입니다.
친러 분리주의 세력이 지난 1991년부터 이곳을 장악했는데, 러시아군 병력이 최소 1,500명 주둔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취재진이 내부로 진입을 시도했지만, 언론인들의 입국을 철저히 막고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이규연 / 기자
- "몰도바 정부는 이 지역이 통제권 밖이라면서도, 양국의 합병을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디아코누 / 몰도바 내무부 사무총장
- "그들(트란스니스트리아)은 정부 통제 밖에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합병이 불가능하다고 보지 않습니다."
러시아의 최종 목표가 우크라이나 남부에서 이곳 트란스니스트리아까지 이어지는 과거 러시아 제국의 영토 회복이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18세기 러시아 제국 시절 우크라이나 남부의 이름인 '노보로시야'를 들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일부라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몰도바 키시나우에서 MBN뉴스 이규연입니다. [opiniyeon@mbn.co.kr]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