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없애 40년만에 최악인 물가잡기…中의 러 지원 차단도 계산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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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13년 베이징에서 조 바이든 당시 미국 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악수하는 모습. / 사진=로이터 |
미국 정부가 352개 중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 부과 예외 조치를 부활하기로 했습니다.
미 무역대표부는 현지시간 23일 관세 적용을 받는 중국산 제품 549개 가운데 352개 품목에 대해 관세 부과 예외를 다시 적용한다고 밝혔습니다.
무역대표부는 "이번 결정은 다른 기관과 상의 및 숙고 끝에 내려졌다"며 중국산 수산물을 비롯해 화학 제품, 섬유, 전자 및 소비재 등이 관세 혜택에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는 지난 2018년 2천200여 개에 달하는 중국산 제품에 무더기 관세를 적용했다가, 2020년 말 중국과 양국 간 무역 관계 개선에 합의한 뒤 549개를 제외한 나머지 제품에 대해서는 관세 예외를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도 출범 이후 중국과의 무역 갈등을 해소하고, 중국 측이 미국과 약속한 농산물을 비롯한 미국산 제품의 구매를 촉진하기 위한 차원에서 추가적인 조치 확대를 검토해왔습니다.
이번 조치는 우선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인플레이션을 잡고, 코로나19 이후 악화한 공급망 교란 사태를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중국을 러시아로부터 떼놓기 위한 중국 달래기 혹은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한 포석으로도 읽힙니다.
이번 조치는 2021년 10월 12일 수입분부터 소급 적용되며, 올해 말까지 유효합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