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서 우크라이나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이 수도 키이우 인근의 한 지역을 러시아군으로부터 탈환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는 전쟁이 계획대로 되고 있다는 입장인데, 핵무기 사용 가능성에 대해선 '국가 존립 위기에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혀 논란이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접경국, 몰도바에 나가 있는 MBN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 질문 1 】
이규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 소식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 인근에서 치열한 교전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현지 시간 22일 공방전 끝에 키이우 인근 소도시 마카리우를 탈환했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현지 지형지물을 이용해 러시아 부대를 기습하거나 보급로를 끊는 전술을 쓰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미국도 우크라이나의 반격을 언급했습니다.
▶ 인터뷰 : 존 커비 / 미 국방부 대변인
- "우크라이나군의 공세가 조금 더 잦아졌다는 징후가 보인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군의 남은 군수 물자가 사흘 치에 불과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보급이 어려운데다 인명 피해도 커지면서, 러시아군의 가용 전력은 90% 미만으로 떨어졌다고 미 국방부가 평가했는데요.
통상 전력의 20%를 상실하면 부대가 전멸했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상당한 손실로 볼 수 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부터 남동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을 집중적으로 포격하고 있는데, 마리우폴 점령 후 항만을 이용해 물자를 보급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편, 미국과 나토는 러시아의 우방인 벨라루스가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참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는데, 그렇게 되면 전쟁은 더욱 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2 】
우크라이나 전쟁의 교착 상태가 계속되면서 러시아가 핵무기를 사용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던데,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일각에서는 벼랑 끝에 몰린 푸틴 대통령이 소형 전술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데요.
러시아 측은 이에 대해 국가 존립이 위협받을 때만 핵무기를 사용할 것이라고 일축했습니다.
단서 조항을 달았을 뿐,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은 겁니다.
▶ 인터뷰 : 드미트리 페스코프 /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
- "만약 국가의 존립이 위기에 처하면 우리가 갖고 있는 (국가 안보) 개념에 따라 그것(핵무기)이 사용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책임 있는 핵보유국의 행동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 24일 유럽 순방에 나서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 방안을 논의합니다.
추가 방안에는 러시아를 주요 20개국, G20에서 배제하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몰도바 키시나우에서, MBN뉴스 이규연입니다. [opiniyeon@mbn.co.kr]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