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옹호' 연설한 푸틴 입은 패딩…1600만 원 명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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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방색 티셔츠를 입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 사진= 유튜브 'CNN' 캡처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연설할 때 입고 나오는 국방색 티셔츠가 우크라이나 시민들의 연대를 나타내는 하나의 상징이 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값비싼 명품 옷을 입고 대중 연설에 나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대조되며 침략자에 맞서 싸우는 이미지가 강화됐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소셜미디어(SNS)에 매일 올리는 연설 속 의상도 관심사가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해당 동영상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매번 평범한 올리브색 티셔츠를 입고 나옵니다.
일각에서는 간혹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정장이 없냐'며 그의 의상을 문제 삼기도 하지만, 국방색 반팔 티셔츠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대변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현실을 가장 잘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패션 평론가 바네사 프리드먼은 NYT 기고문을 통해 그의 티셔츠가 우크라이나 국민의 힘과 애국심을 상징한다고 해석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한 국가의 정상이자 군 통수권자로서 격식을 차린 옷차림을 고수했을 수도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은 것이 오히려 긍정적인 효과를 냈다는 것입니니다.
프리드먼은 티셔츠같이 값싼 차림을 고른 것은 전쟁의 어려움에 부닥친 국민과 연대하겠다는 분명한 표현을 나타낸 것이라 설명했습니다. 그는 "그 티셔츠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원래 평범한 남성이라는 점을 떠올리게 한다"며 “거리에서 싸우는 시민군과의 연결고리이자 그들의 고난을 공유한다는 표시"라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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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품 옷을 입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려 / 사진= 유튜브 'SBS 뉴스' 캡처 |
이는 푸틴 대통령이 줄곧 명품 브랜드 의류를 입고 모습을 드러내는 것과 대비되는 모양새입니다. NYT는 각각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대통령이 "만인(일반국민)과 엘리트주의자의 모습"이라고 비유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18일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경기장에서 열린 크름반도(크림반도) 병합 8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모든
이날 그가 입은 옷은 이탈리아 브랜드 '로로피아나' 제품으로, 가격은 약 1600만 원에 이릅니다. 러시아 국민 평균 연봉이 약 67만 8000루블(한화 791만 원)인 점을 고려하면 한 사람이 약 25개월간 돈을 모아야 살 수 있는 수준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