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군인은 '바퀴벌레'…거세 명령 내려"
논란 일자 "화난 감정이었을 뿐" 해명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한 달째 이어지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병원장이 러시아군에 대해 거세 명령을 내렸습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스위크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동부 전쟁 지역에 있는 병원장 게나디 드루젠코(49)는 최근 우크라이나24 TV 인터뷰에서 "병원 의사들에게 생포된 러시아 군인들을 거세하라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과거에) 만약 누군가 다치면, 그 사람은 나에게 더 이상 적이 아니라 환자였다"며 "하지만 지금은 러시아 군인들을 모두 거세하라고 명령을 내렸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들은 사람이 아니라 '바퀴벌레'이기 때문"이라며 "(러시아 군인들은) 우크라이나에서 악몽을 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같은 발언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자 유튜브 측은 해당 인터뷰 영상을 차단했습니다. 이후 드루젠코는 SNS를 통해 사과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그는 "아무도 거세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일은 없다"며 "우리는 생명을 구하고 있다. 그냥 (화난) 감정들이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병원은 생명을 구하고 있다. 우리는 제네바 협약과 국제 인도주의법 등에 따른 모든 규칙과 전쟁 관습을 준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이와 관련해 형사소송을 제기했
한편, 드루젠코는 전쟁 최전선에서 민간인들과 군인들 치료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앞서 뉴욕포스트는 7일 드루젠코를 '의료 천사'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