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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1일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핀둬둬가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는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핀둬둬는 저렴한 상품을 판매하는 쇼핑앱으로 농촌지역 등 저개발 지역에서 인기를 끌었으나, 최근에는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한 경기 침체와 저가상품 판매경쟁 심화로 성장률이 크게 줄었다. [사진 출처 = 핀둬둬 공식홈페이... |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핀둬둬는 지난 4분기 272억3000만 위안(약 5조210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고 2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핀둬둬 실적은 시장 평균 예상치인 301억 위안에 못 미쳤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3% 성장했다. 이는 2018년 기업공개 이후 최저성장률이다.
운영비용 절감으로 순이익은 66억2000만 위안으로 전년 4분기 13억8000만위안보다 늘었다. 기대보다 낮은 실적에 뉴욕증시에서 핀둬둬 주가는 주당 42.52달러에서 39.99달러로 6%하락했다.
중국 빅테크 주식 매도세로 연초 계속 하락하던 핀둬둬 주식은 지난 14일 25.53달러까지 떨어졌다. 이후 중국에서 경제 부양책을 발표하며 일주일간 주가가 45달러까지 올랐으나 이번 실적 발표로 회복세가 꺾였다.
사용자도 기대만큼 빠르게 늘지 않는다. 핀둬둬의 활성 구매자(최근 플랫폼에서 상품을 구매한 고객)는 8억6870만명으로, 전망치인 8억8330만명보다 적었다.
블룸버그는 "중국에서 코로나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소매시장 성장이 둔화되고 있고, 알리바바, 징둥닷컴 등이 핀둬둬의 경쟁자로 부상했다"고 분석했다.
전자상거래 분야 후발주자인 핀둬둬는 농촌 등 저개발지역에서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에 더 저렴한 상품을 판매하는 플랫폼으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이후 알리바바, 징둥닷컴 등 거대 플랫폼에서 비슷한 저가 제품 판매를 늘리면서 성장 속도가 느려졌다.
중국이 '반독점' '국가안보' 명분으로 자국 빅테크 업체들을 규제하는 것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3년 연속 감사요건을 준수하지 않는 중국 기업을 상장 폐지하겠다고 밝힌 것도 잠재적 위험요소 중 하나다.
첸 레이 핀둬둬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지난해 우리는 영업과 마케팅에서 연구 개발 분야로 전략적 전환을 시도했다"며 "농업과 R&D에 더
알리바바는 지난달 실적 발표에서 지난해 4분기 매출이 10% 증가해, 분기 매출 성장률이 처음으로 20%아래로 내려갔다고 밝혔다. 알리바바그룹 매출은 2426억 위안(약 46조3400억원)으로 시장 전망치 2463억7000만 위안(약 47조680억원)보다 낮았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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