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인 "스위스 푸틴 정권 공범 자처…행동 나서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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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알리나 카바예바 / 사진=연합뉴스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계속되면서 이러한 결정을 내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69)에 대한 국제 사회의 비난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스위스로 대피한 것으로 알려진 푸틴 대통령의 31세 연하의 연인과 4명의 자식들을 스위스 정부가 퇴출시켜야 한다는 내용의 국제 청원이 등장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21일) 영국 미러는 세계 최대 청원 사이트 체인지닷오알지’에 이 같은 내용의 청원 글이 게시됐다고 전했습니다.
청원인은 “현재 일어나고 있는 전쟁에도 불구하고, 스위스는 푸틴 정권의 공범을 자처하고 있다”며 “스위스가 행동에 나서야 할 때”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푸틴 대통령과 그의 연인으로 알려진 알리나 카바예바(38)를 각각 세계 2차 대전을 일으킨 아돌프 히틀러 독일 총통과 배우자 에바 브라운에 비유하며 “알리나 ‘에바 브라운’ 카바예바를 그녀의 ‘총통’과 재결합시킬 때”라고도 했습니다.
이어 “현재 고통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러시아 시민들은 스위스 당국에 호소하기 위해 단결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이 수백만 명의 삶을 파괴하는 동안 세계 각국은 러시아에 대해 제재에 나섰다. 그러나 왜 스위스는 카바예바와 자녀들을 계속 보호하고 있는가”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청원인은 “카바예바는 독재자의 연인으로 스스로의 명예를 더럽혔을 뿐 아니라, 반인륜적인 범죄자이기도 하다”며 “카바예바는 ‘악당들의 법’으로 불렸던 법안 입안자 중 한 명이다. 이 법안으로 중증장애아동의 입양 신청이 취소됐고, 수천 명 러시아 아이들이 해외로 입양될 기회를 빼앗겼다”고 했습니다.
아울러 청원인은 “카바예바가 스위스에 머무르고 있는 것에 대한 법적 근거를 조사하고, 그들이 머무르고 있는 스위스 부동산 구입에 사용된 자금이 적법한 것인지 확인해 달라. 카바예바가 불법적인 방법으로 시민권을 취득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 이 또한 공개적으로 드러나야 한다”며 “지금 같은 때에 카바예바 등 푸틴 정권의 수혜자에 대해 엄격한 태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이 청원에는 지금까지 5만 명 이상이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이달 초 외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카바예바와 4명의 자녀들을
한편, 카바예바는 리듬체조 선수 생활을 하다 2007년에 은퇴한 후 친(親) 푸틴 성향 정당인 통합러시아당 소속 국회의원으로 활동했습니다.
푸틴 대통령과 카바예바 양측이 공식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으나, 두 사람은 슬하에 4명의 자녀를 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