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27일째를 맞은 가운데 러시아군 사망자가 1만명에 이른다는 보도가 나왔다. 하지만 해당 기사는 현재 삭제된 상태다.
우크라이나 태생의 작가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수석 외교 특파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야로슬라우 트로피모우는 22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콤소몰스카야 프라우다가 쓴 기사 일부를 캡처해 게재했다.
하루 전인 친러정부 성향의 타블로이드 매체인 콤소몰스카야 프라브다는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진 전투로 9861명의 러시아군 병사가 사망하고 1만6153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후 이 내용을 삭제했다. CNN은 이 사이트의 HTML 코드를 분석한 결과 이 기사가 전날 오전 12시 9분(모스크바 기준)에 게재됐다며, 이날 9시 56분 사망자 관련 내용이 삭제된 채로 업데이트됐다고 전했다.
콤소몰스카야 프라브다 기사에 적시된 '9861명 사망, 1만6153명 부상'이라는 수치는 서방 측의 것과 거의 비슷하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국 정보당국 등은 러시아군이 최소 7000명이 사망하고 2만여명이 부상당했을 거라고 추산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군 사망자만 1만4400명에 달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2일 498명의 러시아군이 사망했다고 밝힌 뒤 추가 사망자에 대한 언급을 피하고 있다. 콤소몰스카야 프라브다는 이 기사를 내리고, 사상자 수가 포함되지 않은 다른 기사를 대신 올린 뒤 자사 사이트가 해킹을 당해 부정확한 정보가 게재됐다고 해명했다.
이를 두고 트로피모우는 "콤소몰스카야
한편, 옛 소련은 앞서 1979년 12월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해 10년 동안 전쟁의 수렁을 겪으며 약 1만5000명의 병력을 잃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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