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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중국 여객기가 광시좡족자치구 우저우 텅현 인근 산악 지역에 추락하면서 사고기의 잔해가 널려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132명이 탑승한 중국 동방항공 소속 여객기가 21일(현지시간) 오후 중국 남부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조종사가 추락 직전 의식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중국 민용항공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5분 남부 윈난성 쿤밍을 출발해 광둥성 광저우로 향하던 중국 동방항공 소속 MU5735 여객기가 광시좡족자치구 우저우 텅현 인근 산악 지역에 추락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잉 737-800 기종인 사고기는 오후 2시 20분쯤 연락이 두절됐고, 이후 2분 만에 추락했습니다. 사고 여객기에는 승객 123명과 승무원 9명 등 132명이 탑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국 항공 전문가 샐리 게틴은 더 선과의 인터뷰에서 "고도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탑승객 대부분이 의식을 잃었을 것"이라며 "하지만 실제 추락 영상과 자료를 봤을 때 지면과 충돌하기 10~20초 전, 조종사 중 한 명이 의식을 회복하고 비행기를 구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추락의 원인을 추측하기에는 아직 이르지만, 날씨 또는 기내에서 발생한 작은 화재, 배선 문제 등이 항공이 오작동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며 "조종사들은 많은 훈련을 받지만, 대부분 시뮬레이션 훈련이다. 갑작스럽게 사고와 맞닥뜨리면 방향을 잃을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중국 현지 언론에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성명을 내고 보잉 737-800 기종의 사고 소식을 들었으며 요청이 들어올 경우 사고 조사를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