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 강제수용소 4곳에서 살아남은 96세 홀로코스트 생존자가 러시아의 하르키우 공습으로 생을 마감했다.
22일(한국시간) CNN에 따르면 홀로코스트의 역사적 현장인 부헨발트 강제수용소 기념관 측은 96세의 보리스 로만첸코가 지난 18일 러시아의 공습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출신 홀로코스트 피해자 중 마지막 생존자였다. 그는 러시아군 공습 당시 하르키우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매체는 1926년 1월 20일 우크라이나 북동부의 수미 시 근처 본다리에서 태어난 로만첸코는 유대인이 아니었지만 16세 때 독일군에 의해 잡혀 1942년 독일 도르트문트로 추방됐다고 보도했다. 당시 우크라이나 인구에 대한 나치의 위협 전술의 일환으로 강제 노동을 했다.
1943년 탈출 시도 혐의로 체포돼 부헨발트 강제 수용소로 보내졌으며, 이후 미텔바우-도라, 베르겐 벨젠 및 페네뮌데의 하위 수용소에 수감됐지만 살아남았다고 전했다.
한편, 전쟁이 끝난 후 로만첸코는 나치 범죄를 기억하기 위해 부헨발트-도라 국제위원회 부위원장을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