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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의 한 방역 노동자가 18일 코로나19 검사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중국에서 오미크론 변이의 유행으로 확진자가 다시 늘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유럽에서 수입되는 틀니가 코로나19 감염원이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앞서 중국은 한국산 수입 의류나 물품을 감염원으로 지목해 수입 자제를 권고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어제(21일)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중국 질병통제센터(CDC)가 운영하는 주간지 CDC 위클리는 중국 일부 지역에서 수입 틀니가 오미크론 집단 감염을 일으킨 사례가 보고됐다고 전했습니다.
CDC 위클리는 지난 1월 광둥성 주하이에서 일곱 가구가 코로나19에 걸리는 집단 감염사례가 발생했는데, 역학조사 결과 '1번 확진자'인 30대 여성이 수입산 틀니를 접촉한 사실이 확인됐다는 것입니다. 이 여성이 마스크나 장갑 등을 착용하지 않고 외국 틀니를 배송받는 업무를 처리하다가 감염됐다는 주장입니다. 주하이시 질병관리센터는 이 여성이 근무하는 회사에서 670개 샘플을 채취해 검사한 결과 6개 샘플에서 양성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주하이시 질병관리센터는 수입 틀니와 치아 모형을 해당 집단 감염사례의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중국 질병통제센터는 앞서 북미에서 발송된 우편물이 베이징에서 한 차례 집단 감염을 일으켰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중국은 코로나19 감염 원인을 외부로 돌리는 이른바 '남 탓' 열풍에 가세하는 모습입니다. 최근에는 중국 저장성 윈저우·샤오싱·항저우 등에서 한국산 물품에 대한 특별 방역 조치를 내린 적도 있습니다. 한국에서 수입된 물품을 구입한 사람들이 잇따라 코로나에 확진됐다는 주장 때문이었습니다. 중국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한국 수입 의류'를 검색하면 '코로나'가 연관 검색어로
샤오싱 당국은 지난 7일 공식 위쳇을 통해 "최근 항저우시 코로나19 확진자 한 명이 외국 수입 의류를 통해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며 "시민들은 비필수적 수입품을 구입하지 말아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상황이 특히 심각한 한국에서 수입하는 의류나 물품'을 수입 자제 물품의 예로 제시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