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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팝 아트 선구자 앤디 워홀 작품이 역대 최고 시작가인 2억달러(2430억원)에 경매에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현지시간) 오는 5월 열릴 예정인 크리스트 경매에서 앤디 워홀의 할리우드 여배우 마릴린 먼로의 사진을 실크스크린으로 제작한 초상화가 나온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이 초상화의 시작가는 역대 경매 예술 작품 시작가 중 최고액인 2억달러다.
워홀의 작품 중 지금까지 가장 비싸게 팔린 작품은 '실버 카 크래시(Double Disaster)'로 9년 전 런던 소더비에서 1억1710만 달러에 낙찰됐다.
역대 최고가 그림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살바토르 문디로 크리스티 경매에서 팔렸다. 2017년 바드르 빈 압둘라 알 사우드는 1500년대에 그려진 이 작품을 4억7540만 달러(5795억1260만 원)에 구입했다.
한면의 길이가 약 91cm인 정사각형 크기의 이 작품은 워홀이 지난 1964년 제작한 '샷 마릴린' 시리즈를 구성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이 초상화는 워홀의 작품을 거래했던 스위스 미술상의 가족이 소장하고 있었지만 지난해 이 가족이 사망하면서 경매에 나오게 됐다고 WSJ는 설명했다.
1928년 피츠버그의 슬로바키아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워홀은 카네기공대에서 디자인을 전공하고 1950년대 뉴욕에서 상업디자이너로 활약하다 화가가 됐다.
1962년 로스앤젤레스
1960년대에는 언더그라운드 영화 제작에도 참여했으며 그 뒤 월간지 '인터 뷰'를 발간하기도 했다.
1980년대 들어 모델로서 패션쇼에 출연하기도 한 워홀은 1987년 58세로 사망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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