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우크라이나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을 포위하고 도시 내 우크라이나군에 항복을 요구하는 최후통첩을 한 상황인데요.
우크라이나는 결사항전의 의지를 밝혔지만, 계속되는 포격으로 피해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몰도바에 나가 있는 MBN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 질문 1 】
이규연 기자, 우크라이나 남부 지역 소식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저는 우크라이나와 국경이 맞닿은 몰도바의 팔랑카 국경 검문소에 나와있습니다.
어제(20일) 러시아군이 이곳 몰도바와 인접한 우크라이나 남부 지역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고 전해 드렸는데요.
러시아군은 현재 우크라이나 동남부 도시 마리우폴을 포위하고 우크라이나군에 항복을 요구하는 최후통첩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측은 여전히 결사항전 의지를 표명했는데요.
러시아군에 포위된 마리우폴은 사실상 폐허가 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곳 몰도바에서 저희 취재진을 돕는 우크라이나 피란민에 따르면, 도시 내 학교와 병원이 불탔고, 주차장과 같은 공간에는 시신이 쌓여 있을 정도라고 합니다.
조금 전 들어온 소식에 따르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남부도시 오데사에도 포격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질문 2 】
우크라이나 쪽 피해가 커 보이는데, 협상은 진전이 없나요?
【 기자 】
네, 포격이 계속되면서 우크라이나 측 피해가 극심한데요.
유엔은 전쟁이 시작된 후 우크라이나 내 민간인 사망자가 902명이 넘는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며칠째 4차 평화회담을 이어가고 있지만 아직 타결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는데요.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푸틴 대통령과 직접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푸틴과 대화하려면 어떠한 형식이나 기회든 이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시도마저 실패하면 이는 제3차 세계대전이 될 것입니다."
아직 푸틴 대통령은 협상 의사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24일 유럽을 방문하지만, 우크라이나를 방문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 질문 3 】
피란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는데, 검문소 상황도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지금도 피란민들이 이곳 몰도바 팔랑카 국경 검문소를 통과하고 있는데요.
유엔난민기구는 러시아의 공격이 시작된 후 우크라이나 인구의 약 4분의 1이 피란길에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러시아군이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는 우크라이나 남부와 인접한 몰도바로 많은 피란민이 유입되고 있는데요.
국경 쪽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고 강한 바람도 부는데다, 이미 피란민 수용 능력을 초과한 상태입니다.
지금까지 몰도바 팔랑카 국경 검문소에서, MBN뉴스 이규연입니다. [opiniyeon@mbn.co.kr]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