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패스트푸드 브랜드 맥도날드가 러시아에서 철수한 가운데, 맥도날드 로고를 도용한 '짝퉁 맥도날드'가 러시아에 등장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또 맥도날드가 러시아 시장으로 돌아가지 않거나 사업을 재개한다 하더라도 돌아가기까지 10~15년이 소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스페인 일간 마르카는 한국시간으로 오늘(21일) “러시아 맥도날드 매장에 ‘바냐 아저씨’라는 유사 브랜드가 입점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해당 브랜드는 빨간색 바탕에 맥도날드의 노란색 상징 로고인 'M'을 옆으로 눕혀 변형한 로고를 사용해 상품 출원을 등록했습니다. 브랜드 이름의 경우 러시아 대문호 안톤 체호프의 1897년 희곡집에 수록된 작품 ‘바냐 아저씨’에서 비롯됐습니다.
이에 바냐아저씨의 로고가 기존 맥도날드의 상징과 로고 색상을 도용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영국 데일리익스프레스는 “매의 눈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맥도날드의) 상징적인 ‘M’ 모양에 노란색 막대를 급하게 붙여 심지어 바닥 부분이 완전히 일치하지 않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럼에도 해당 브랜드는 맥도날드를 맛볼 수 없는 러시아에서 패스트푸드 브랜드를 대신하고 있습니다.
한편, 러시아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끈 맥도날드는 1990년 1월 31일 모스크바 푸쉬킨스카야광장에 러시아 1호 매장을 개장한 뒤 32년간 러시아 매장을 847개로 늘려왔습니다.
그러나 러시아가 지난달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맥도날드는 지난 8일 러시아에서의 철수 방침을 밝혔습니다.
이같은 상황에 맥도널드의 대표 상품인 빅맥은 러시아에서 5만 루블(약 60만원)에 거래기도 했습니다.
미국 일간 뉴욕포스트는 “러시아에서 빅맥의 시대는 수년간, 어쩌면 영원히 끝날 수 있다”는 식음료 브랜드 전문가들의 전망을 전했습니다. 에드워드 렌지 전 맥도널드 최고경영자(CEO)는 “맥도널드가 러시아에 영원히
미국 에퀴티리서치의 레스토랑 전문 애널리스트 마크 칼리노스키는 “지금의 상황(우크라이나 침공)이 해결돼도 많은 기업은 이런 나라(러시아)에서 다시 영업하고 싶을지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cky627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