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4주째에 접어든 가운데 전쟁터 속 민간인들의 희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한 엄마는 갑작스럽게 발생한 폭발 사고에서 아이를 구해냈지만, 심각한 부상은 피할 수 없었습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여성 올가(27)는 수도 키이우에서 폭발물로 인한 파편으로부터 자신의 아기 빅토리아를 보호하던 중 파편에 중상을 입었습니다. 올가는 당시 빅토리아 위로 피가 덮이는 것을 보면서 받은 충격을 잊지 못한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나는 머리에 부상을 당했고 피가 흘러내리기 시작했다"며 "그 피가 아이 위로 흘렀다. 나는 그게 내 아이의 피인 줄 알았다"고 회상했습니다. 올가의 남편 드미트로도 몸에 파편과 유리를 맞고 상처를 입었습니다. 그는 폭발 소리를 듣고 달려가자 올가가 딸이 폭발물 파편에 베었다며 통곡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습니다.
드미트로는 "밤에 아내와 함께 심한 포격 소리를 들었다"며 "포격은 점점 가까워졌고, 마침내 집 근처 5층짜리 건물을 덮쳤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밖에 나가 보니 집 근처 유치원에 포탄이 박혀 있었고, 근처
뉴욕타임스와 CNN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키이우의 오마디트 아동병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 같은 소식을 알렸습니다. 병원 측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올가는 온몸이 상처투성이가 된 채 아기에게 모유 수유를 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