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걸치고 우크라 침공 정당화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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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8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시내 루즈니키 경기장에서 열린 크림반도 병합 8주년 기념 콘서트에 참석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 AFP=연합뉴스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공식 석상에 약 1600만 원 상당의 명품을 걸치고 나타나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현지 시간 18일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루즈니키 경기장에서 열린 크름반도 합병 8주년 기념 행사에서 "크름반도를 치욕스러운 상태에서 벗어나게 할 필요가 있었다"며 "돈바스(우크라이나 동부에 위치한 지역)에서 (친러시아 시민에 대한) 대량 학살이 이뤄지고 있다. 이번 특별 군사 작전의 목표는 이를 멈추도록 하는 것"이라고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당화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습니다.
앞서 지난 2014년 3월 러시아는 무력을 이용해 우크라이나로부터 크름반도를 강제 합병한 바 있습니다.
이날 푸틴 대통령이 입은 겉옷은 이탈리아 브랜드 '로로피아나' 제품으로 약 150만 루블, 한화로는 약 1600만 원에 달합니다. 또 겉옷 안에 입은 흰색 목폴라 니트는 약 380만 원에 달하는 '키튼' 제품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외신들은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전쟁을 일으킨 장본인이 값비싼 명품으로 치장을 했다는 지적입니다. 외신들은 "이날 행사에서 푸틴 대통령이 입은 옷은 러시아 인이 약 25개월 치 월급을 모아야 살 수 있는 외투"
한편, 이날 행사에는 9만 5000명의 관객이 참여했으며, 입장하지 못한 시민 약 10만 명이 경기장 주변에 운집하는 등 약 20만 명의 관중이 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