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젠더 관련 범죄는 18%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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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18일 뉴욕시 타임스스퀘어에서 열린 중국계 여성 지하철 사망사건 규탄 집회 / 사진 = 연합뉴스 |
캐나다에서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증오 범죄가 코로나19 발생 이후 이전보다 세 배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캐나다 통계청은 18일(현지시간) 지난 2020년 전국 경찰에 신고된 증오 범죄 가운데 아시아인을 노린 범죄가 269건으로 전년(67건)보다 301% 증가했다고 밝혔다고 CTV 등이 전했습니다.
2020년 증오 범죄는 모두 2천669건으로 전년 대비 37% 증가해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9년 이래 최악의 해를 기록했습니다.
증오 범죄의 전체 사례 중 인종 및 종족을 대상으로 노린 범죄는 전체의 62%를 차지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80% 증가한 수치입니다.
증오 범죄의 대상은 아시아인뿐이 아니었습니다.
흑인과 원주민에 손해를 입힌 범죄는 각각 92%, 152% 증가했습니다.
종교와 관련된 증오 범죄는 2017년까지 높은 발생률을 보인 뒤 3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러나 2020년 총 515건이 발생, 2017년 이전 통상의 연간 발생 건수보다는 많았습니다.
종교 관련 범죄 대상은 대부분 유대인과 무슬림으로 나타났습니다.
성별·젠더 관련 범죄는 18%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증오 범죄는 동부 대서양 지역인 노바스코샤주에서 70%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이어 서부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와 매니토바주가 각각 60% 증가해 뒤를 이었습니다.
통계청은 증오 범죄가 경찰 보고 사례를 중심으로 집계되기 때문에 실제는 더 많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5일 뉴욕에서도 40대 미국 남성이 60대 아시아 여성을 125차례 가격하고 7차례 발길질을 하는 등 아시아인 대상 증오 범죄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3일에는 뉴욕 맨해튼 중심가를 활보하며 아시아 여성만 노린 20대 남성이 폭행과 증오범죄 등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지난달 맨해튼 차이나타운에서는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인종차별을 추적하는 비영리단체 '아시안 증오범죄를 멈춰라'(Stop AAPI Hate)에 따르면 2020년 3월 19일부터 지난해 말까지 단체에 보고된 아시아인 증오범죄는 총 1만905건에 달합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