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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영국 일간 가디언은 18일(현지시간) 11년 간 내전으로 많은 도시들이 파괴된 시리아가 러시아를 돕기 위해 용병 모집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시리아 알 아사드 정권은 최근 우크라이나에 보낼 용병들을 모집, 조만간 전쟁에 투입될 예정이다.
가디언은 만일 시리아가 러시아에 지원병을 보낼 경우 단일 국가 기준 가장 큰 규모의 용병일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시리아 용병 선발대 150명은 이미 지난 17일 러시아에 도착했다고 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4만명의 시리아 병사들이 참전 의사를 밝힌 것으로 보고 있다.
가디언은 시리아가 이처럼 많은 용병을 러시아를 돕기 위해 보내는 것은 10년이 넘는 내전으로 많은 도시가 파괴돼 마땅한 일자리가 없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러시아를 지원할 시리아 용병은 월 600~3000달러의 급여를 받게 된다. 시리아는 다마스커스, 알레포, 라카 등 14곳에서 용병 모집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용병 모집에 지원한 한 시리아 국민은 "월 600달러를 받는다며 전쟁에서 사망할 경우 사망수당이 나오는데 지금 수입의 25배나 된다"고 말했다.
가디언은 경제적 문제 외에도 아사드 정권이 시리아를 장악하는 데 러시아가 지원한 것도 이유로 꼽았다.
실제 지난 2011년 시리아 내전 발발 당시 러시아는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지원하며 영향력을 확대해 왔다.
한편 러시아와 종전을 위한 협상을 진행중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화상 연설을 통해 평화 및 안보 대화 개최를 촉구한다며 "러시아가 침공 이후 겪고 있는 손해를 줄일 수 있는 유일한 기회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최근 수일째 4차 평화회담을 이어가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중립국화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가입 포기, 영토 문제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15일 나토 가입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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