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자치정부가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묻는 국민투표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300년 동안 영국인으로 살아온 스코틀랜드인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는 지난 1707년 하나의 나라로 합쳐졌습니다.
이후 스코틀랜드는 영국의 일원으로 자치권을 누려왔지만, 분리 움직임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이번에는 스코틀랜드의 집권당이 독립 여론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자치정부를 이끄는 스코틀랜드국민당은 스코틀랜드의 성인 앤드루의 축일에 맞춰 독립과 관련된 백서를 발간했습니다.
내년 초 국민투표 실시법안을 의회에 상정하고, 1년 안에 국민투표를 한다는 계획이 담겨 있습니다.
자치정부 총리격인 알렉스 샐먼드 제1장관도 스코틀랜드가 경제적 잠재력을 발휘하려면 독립해야만 한다고 밝히는 등 독립 여론에 풀무질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물론 스코틀랜드가 당장 영국에서 떨어져 나갈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야당의 반대로 국민투표 법안의 가결이 쉽지 않고, 스코틀랜드인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에서도 반대 여론이 높습니다.
야당과 국민은 독립에 천문학적 비용이 필요하다는 점을 반대 이유로 꼽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집권당의 선거 공약이 스코틀랜드 독립이었던 만큼 여론의 풍향에 따라 독립 여부가 국민투표라는 시험대에 오를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