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서부도시 르비우까지 폭격했습니다.
비교적 안전지대였는데 이곳에 대피해있던 한국 대사관은 또 다시 헝가리로 이동했습니다.
민간인 피해가 갈수록 늘면서, G7 국가들은 러시아에 전범 책임을 묻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우크라이나 서부 도시 르비우에서 시커먼 연기가 솟아오릅니다.
러시아 본토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르비우가 러시아의 폭격을 받은 건 개전 이후 처음입니다.
키이우에서 르비우로 대피해 임시사무소를 차렸던 한국 대사관은 또다시 피란길에 올랐습니다.
사무소 공관원들이 교민 3명과 함께 헝가리로 몸을 피해 이제 우크라이나에는 25명의 교민만 남았습니다.
UN은 전쟁이 시작된 지난달 24일부터 어린이 59명을 포함해 우크라이나 민간인 816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국내외로 피란을 떠난 난민 수는 천만 명에 육박합니다.
G7 국가들은 러시아 푸틴 대통령을 전범으로 규정했습니다.
▶ 인터뷰 : 안나레나 베어복 / 독일 외무장관
- "산부인과를 폭격하라는 게 대체 무슨 군사작전입니까? 어린이가 있다고 크게 써 붙인, 피란민뿐인 장소가 '군사적 목표'인가요? 이런 곳에 누가 폭격을 지시한 겁니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평화협상은 양국의 평가가 엇갈렸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중립국화 등에 대해 입장차를 좁혔다"며 진전이 있다고 주장한 반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종전 쪽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며 답보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root@mbn.co.kr]
[영상편집 : 오광환, 그래픽 : 김윤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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