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 폐쇄 대신 15% 지분 매각할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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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스크바 버거킹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세계적 기업들이 잇달아 러시아에서 철수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대표적인 음식 프랜차이즈인 맥도날드가 러시아에서 철수했지만 버거킹은 러시아 영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미국의 CNBC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버거킹은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러시아 사람들도 먹긴 해야 한다"며 "당분간 매장을 폐쇄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버거킹이 러시아 법인의 지분을 15%밖에 가지고 있지 못하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버거킹은 러시아에서 약 80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지만 러시아 현지 법인의 지분 15%만 보유하고 있어 쉽게 발을 뺄 수 없는 상황입니다.
나머지는 러시아 파트너들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파트너 중에서도 절대 지분을 보유한 파트너는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러시아 파트너들이 반대할 경우, 버거킹이 매장을 폐쇄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것입니다.
버거킹은 매장 폐쇄 대신 조만간 15%의 지분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비난 여론이 커지는 가운데, 글로벌 식·음료 기업들이 속속 러시아 사업 철수를 선언했습니다.
지난 8일에는 맥도날드와 코카콜라, 펩시콜라, 스타벅스 등의 미국 기업들이 러시아 내 영업을 중단했고, 이어 피자헛과 KFC, 애플, 인텔, GM, 이케아 등도 러시아 시장 사업 철수에 동참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