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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 |
16일(현지시간) AP,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행사를 끝낸 뒤 자리를 떠나면서 푸틴 대통령을 가리키며 "그는 전범이다"라고 말했다.
서방 일부 국가 정상들이 푸틴 대통령을 향해 '전범'이라고 표현한 적은 있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이렇게 말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백악관은 그동안 법적인 용어라는 이유로 푸틴 대통령을 '전범'으로 규정하는 데 있어서 주저해 왔다.
이날 연설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병원 등 민간을 공격하는 러시아의 행동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에 8억달러(약 9876억원) 규모의 군사적 지원을 하겠다고도 약속했다.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의 '전범' 발언에 대해 "그가 마음속에서 우러난 말을 한 것"이라며 "법적인 규정은 국무부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AP는 바이든 대통령의 전범 규정은 우크라이나 침공 후 미 당국자가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의 행동에 대해 내놓은 가장 강력한 규탄이라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전범' 발언에 러시아는 즉각 반발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궁 대변인은 "용납할 수 없고 용서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을 향해 "과거 그들의 폭탄으로 전 세계 수십만 명이 숨졌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이번 침공과 관련해 개인이 아닌 국가 간 분쟁을 다루는 국제사법재판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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