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 연준이 3년 3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p 인상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이어져 온 제로 금리 시대에 사실상 마침표를 찍은 건데, 연준은 또 올해 말까지 추가로 인상하겠다는 점도 시사했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했습니다.
지난 2018년 12월 마지막으로 금리를 올린 지 약 3년 3개월 만으로, 0~0.25%에서 0.25~0.5%로 0.25%p 인상됐습니다.
연준은 2019년 7월부터 금리를 내리기 시작했고, 코로나19 유행에 대응하기 위해 2020년 3월부터는 줄곧 제로 금리를 유지해왔습니다.
하지만, 고용이 안정화되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자 물가를 잡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됩니다.
▶ 인터뷰 : 제롬 파월 /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물가가 안정돼야 노동 시장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우리는 그것을 도울 것입니다."
연준 위원들은 또 올해 말 금리 수준을 1.9%로 예상하며, 앞으로 6차례 회의에서 추가 인상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제롬 파월 /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이런 전망이 위원회의 결정이나 계획을 나타내는 것은 아닙니다. 아무도 1년 내에 경제가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
연준은 또 "국채와 기관부채 등의 보유를 줄이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양적 긴축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것을 예고 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미국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매우 불확실하다"고 언급하면서도 "미국 경제는 매우 강하다"며 경제 침체 가능성에 대해선 선을 그었습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편집 : 이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