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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6월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에서 '흑인의 목숨도 중요하다(Black Lives matter)'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
15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스캐롤라이나 채텀카운티 JS 워터스 스쿨 8학년생 아들을 둔 애슐리 파머가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기 아들이 노예 경매 놀이에서 노예로 팔렸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우리 아들이 노예 경매를 경험했다. 내가 이 일을 알게 됐을 때 아들은 이런 일이 그다지 특별한 일도 아니어서 이를 공유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한다"면서 "아들의 친구는 350달러에 팔렸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또 다른 학생은 흑인을 어떻게 다룰 수 있는지 알고 있어 '노예 마스터'로 불렸으며, 이 학생들은 흑인을 부르는 인종 비하적 단어인 'N워드'를 반복해서 사용했다고도 했다.
이 글로 사건이 알려지자 경매에 참여한 학생들은 하루 정학을 당했다. 하지만, 그의 아들은 친구들에게 폭행을 당하는 등 보복을 당했다고 파머는 주장했다.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자 채텀카운티 교육 위원회는 지난 14일 이번 사안에 대한 청문회를 열었다.
노예로 팔린 아들을 둔 한 학부모는 "나는 흑인을 왜 노예로 경매에 부치는 것이 용납할 수 없는 일인지 아들에게 설명해야 했다"면서 "이번 사건이 앞으로 아들에게 정신적으로나 사회적
한편, 채텀카운티 교육청은 학부모들에게 이번 사건에 대해 사과했다. 또 사건의 조사와 훈육, 피해자를 위한 지원, 직원 교육, 사후 조치 계획 등이 담긴 재발방지 실행계획을 위원회에 보고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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