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다음 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맞서 유럽을 방문합니다.
부도 위기에 처한 러시아는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 제재에 나섰는데, 백악관은 "러시아에 갈 일이 없다"고 응수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최중락 특파원입니다.
【 앵커멘트 】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으로 직접 행동에 나섭니다.
오는 2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 정상회의와 유럽연합 EU 정상회의에 잇따라 참석합니다.
유럽 지도자들과 직접 얼굴을 맞대고 '푸틴의 전쟁'에 맞선 제재 부과와 우크라이나 인도적 지원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젠 사키 / 미 백악관 대변인
- "우리는 지금까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잘 협력해 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유럽 정상들을 직접 만나 현 상황에 대해 논의하고 평가할 것입니다."
유럽 방문 기간에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날지 러시아군이 코앞까지 다가온 폴란드를 방문할지도 최대 관심입니다.
▶ 인터뷰 : 젠 사키 / 미 백악관 대변인
-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회담 등 우리는 여전히 방문 일정에 관한 세부 사항을 검토 중입니다."
미국과 서방의 초강력 제재로 러시아는 국채 가격이 액면가의 10% 아래로 하락해 사실상 부도위기에 처한 상황.
이런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과 미국 주요관리를 포함해 13명에 대해 러시아 입국 금지 등 개인제재를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제재에 포함된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러시아 계좌를 가진 사람도 없고, 여행할 계획도 없다"며 '사실상 대응가치가 없다'고 응수했습니다.
▶ 스탠딩 : 최중락 / 특파원 (워싱턴 )
- "바이든 대통령이 유럽 방문 기간 중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날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은 것이 백악관의 입장입니다. 푸틴의 반응과 앞으로 전쟁의 향방을 지켜보겠다는 미국의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워싱턴에서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촬영 : 박지윤 / 워싱턴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