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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이터 = 연합뉴스] |
15일(현지시간) 파블로 키릴렌코 도네츠크주 주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마리우폴의 한 병원에 의사와 환자 100명과 인근 주민 400여명이 갖혀있다"라고 주장했다.
키릴렌코 주지사는 "병원을 떠나는 것은 불가능하다"라며 "그들은 열심히 총을 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 병원이 포격으로 큰 피해를 입었지만 의료진은 지하에 설치된 임시 병동에서 환자를 계속 치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쟁의 규범에 대한 엄청난 위반', '끔찍한 반인륜적 범죄'라며 전세계가 이에 대응해달라고 촉구했다.
마리우폴은 지난 1일 러시아군의 공격이 시작된 이날까지 보름여 동안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고 있다. 마리우폴은 분리주의 반군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동부의 돈바스 지역과 러시아에 병합된 크림반도 사이에 위치하고 있어 군사적 요충지로 꼽히고 있다.
마리우폴에는 40만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었다.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현재까지 25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파악된다. 식수, 난방, 전기 공급이 끊긴 가운데 공습이 계속되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은 극에 달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지난 10일 민간인의 탈출로인 '인도주의 통로'를 만드는 데 합의했지만 신변 불안에 쉽사리 피난에 나서는 주민들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14일 160대의 차량이 마우리폴을 빠져나간 데 이어 전날에는 4000대의 차량이 피난에 나섰다. 우크라이나측은 현재까지 약 2만명의 주민이 마리우폴을 탈출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주민 40만명 가운데 20만명이 대피의사를 밝히고 있음을 감안하면 여전히 18만명이 피난길에 공격을 당할 수 있다는 불안감 탓에 피난길에 오
또 마리우폴에서 외부로 빠져나오는 것은 가능하지만 여전히 식수, 식량, 의약품 등을 반입하는 작업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마리우폴의 상황은 심각하며 여전히 구호품을 전달하지 못하고 있다"며 "수십만 명이 고통받고 있다"고 밝혔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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