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는 선택의 자유 의미…매장 폐점은 적대행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맥도날드가 러시아 매장을 잠정 폐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한 남성이 이를 막기 위해 스스로 매장 문에 몸을 묶고 시위를 벌였습니다.
지난 14일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러시아 남성인 루카 사프로느프가 맥도날드 매장이 무기한 폐쇄되기 몇 시간 전 모스크바의 한 매장에 자신의 몸을 묶었습니다. 식당 문을 잠그는 것을 막으려는 조치였습니다.
그는 "맥도날드를 폐쇄하는 건 나와 동료들에 대한 적대행위다"라고 소리쳤습니다. 그가 항의하는 동안에도 다른 고객들은 맥도날드에서의 마지막 식사를 위해 끊임없이 매장으로 들어가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이후 경찰이 강제로 루카를 끌어내며 상황이 마무리됐습니다. 러시아 경찰 측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루카가 기물파손 혐의로 체포됐다고 밝혔습니다.
루카는 스페인 매체 A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태어난지 9개월 만에 러시아에 맥도날드가 입점했다"고 참담한 심정을 전했습니다.
이어 그는 "맥도날드와 동시에 선택의 자유, 이동의 자유, 도덕적 가치에 대한 성취가 러시아에 왔다"며 "맥도날드는 이제 자유의 침해를 상징하게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크리스 켐프친스키 맥도날드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8일 프랜차이즈
이에 러시아 중고거래 사이트에서는 맥도날드 햄버거 세트가 5만루블(약 46만원), 맥도날드 콜라 한잔은 1500루블(약 1만4000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