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선발된 최종 4인 중 3명이 유명인의 딸
참가자 "안타깝게도 모든 게 정해져 있었다"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페루 대통령 손녀가 미인대회에서 입상하자, 페루 누리꾼들을 중심으로 논란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15일(현지시간) 라레푸블리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후지모리 전 대통령의 외손녀 키아라 빌라넬라는 지난 11일 열린 10대 대상 미인대회 '미스 페루 라프제'에서 최종 4인에 선발됐습니다. 이들은 이번 선발로 국제대회 출전 자격을 얻었습니다.
14살인 키아라 빌라넬라는 1990~2000년 집권한 일본계 후지모리 전 대통령의 장녀이자 유력 보수 정치인인 게이코 후지모리와 미국인 남편 마크 비토 빌라넬라 사이의 첫째입니다.
키이라의 대회 참가는 출전 자체로 화제를 모았습니다. 하지만 최종 입상에 성공하자 인터넷상에선 논란이 일었습니다.
키이라와 함께 선발된 최종 4인 중엔 유명 가수와 제작자의 딸도 있었습니다. 최종 4인 중 3명이 유명인의 딸인 셈이어서 편파 심사가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실제로 최종 결과 발표 후 대회 참가자들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대회의 공정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글을 연이어 올렸습니다.
상위 10위권에 들지 못한 카밀라 에르난데스 마세라는 "안타깝게도 모든 게 정해져 있었다. 믿고 싶지도, 받아들이고 싶지도 않았지만 사실이었다"며 아쉬움을 호소했습니다.
그는 "손 하나 까딱하지 않은 참가자들이 있다"며 "노력한 참가자들이 있는 반면에 아무것도 하지 않고도 거기까지 간 이들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른 참가자도 "카밀라뿐 아니라 참가자 다수가 그렇게
논란은 입상자들에 대한 인신공격으로 이어졌습니다. 특히, 후지모리 전 대통령이 인권 범죄 등으로 수감 중이고, 게이코 후지모리 역시 부패 혐의를 받아왔다는 점에서 키아라에 인신공격이 가해졌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