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아시아인을 겨냥한 인종차별 범죄가 또 발생했다.
미국 뉴욕에서 한 아시아 여성이 불과 90초 동안 130번 넘게 구타를 당하는 인종차별 범죄가 발생했다고 CNN방송이 경찰 발표를 인용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1일 저녁 뉴욕주 용커스에서 자택으로 귀가하던 60대 아시아 여성은 자신의 아파트 앞에 서 있던 40대 남성 용의자 타멜 에스코를 지나치던 중 인종차별 욕설을 들었다.
여성이 이를 무시하고 아파트 안으로 들어가려 하자, 용의자는 뒤에서 여성의 머리를 내리쳐 바닥에 쓰러뜨렸다.
이후 용의자는 바닥에 쓰러진 여성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했다. 머리와 안면 부위에 125번에 걸쳐 주먹을 날렸고 7차례 발길질까지 했다. 경찰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이같은 폭행은 90초 동안 계속됐다.
경찰은 이날 현장에 출동해 아파트 밖에 서있던 용의자를 발견해 체포했다.
폭행을 당한 여성은 얼굴에 다수의 타박상과 열상, 얼굴뼈 골절, 뇌출혈 등으로 중증외상센터로 이송된 뒤 안정을 찾았다고 CNN방송은 전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미국에서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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