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끔한 정장 차림을 고수했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집무실에서 덥수룩하게 수염을 기르고 후드티와 청바지를 입고 있는 사진이 공개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세계적인 유명 인사가 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스타일을 따라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은 EU(유럽연합) 지도자 중에서도 가장 깔끔한 스타일을 선보였던 마크롱이 파리 엘리제궁에서 헝클어진 머리, 후드티, 청바지를 입고 있는 모습의 사진이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대통령의 집무실인 파리 엘리제궁 골든룸에서 촬영된 이 사진은 이날 아침 마크롱 대통령의 공식 사진작가에 의해 공개됐다.
데일리메일은 마크롱의 이날 옷차림은 그가 선호하는 슬림한 정장 스타일과 완전히 상반되는 것으로, 얼핏 보면 마크롱 대통령임을 알아보기도 힘들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마크롱 대통령이 현재 유럽에서 가장 인기있는 지도자인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스타일을 모방하고 있다고 비꼬았다. 또 사진 속 마크롱 대통령의 포즈도 젤렌스키 대통령이 언론 인터뷰를 하거나 연설을 준비하는 모습과 흡사하다고 지적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침공 이후 지난 3주 동안 양복과 넥타이를 버리고, 카키색 후드, 재킷, 티셔츠 등 간편한 옷차림으로 미디어에 등장하고 있다. 특히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공격 우려에도 키이우 거리를 활보하면서 셀카를 촬영하고 블라디미르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데일리메일은 지금까지 마크롱은 쉬는 날에도 양복에 넥타이를 멜 것 같은 정치인으로 언급돼왔다"라며 "일부 사람들은 마크롱의 '워룸' 스타일 사진을 마케팅으로 규정하고 젤렌스키의 인기를 등에 업어 더 친근한 이미지를 보이기 위한 의도라고 비난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전쟁이 지속되고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인기가 더 강해지고 있어, 보리스 존슨
프랑스는 내달 10일 1차 대선 투표를 진행한다. 파이낸셜타임즈는 마크롱 대통령이 여론조사에서 30.4%의 지지율로 1위를 기록하고 있어 결선에 무난하게 진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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