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의용군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여하겠다며 현지로 떠난 이근 전 해군특수전단(UDT) 대위가 사망설이 제기된 것 관련해 직접 자신의 생존신고를 했습니다. 또한 새로운 게시물을 통해 "난 아직 돌아갈 수 없다"며 우크라이나에 남겠다는 자신의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이 전 대위는 오늘(15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난 살아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습니다. 해당 글에서 그는 "내 대원들은 우크라이나에서 안전하게 철수했다"며 "난 혼자 남았다. XX 할 일이 많다"고 했습니다.
앞서 러시아에서 '우크라이나 내 용병 180명 제거'를 주장하자 누리꾼들 사이에서 이 전 대위의 사망설이 불거진 것에 대한 답으로 보입니다.
이어 이 전 대위는 자신의 사망설을 반박했습니다. 그는 "가짜 뉴스 그만 만들어 XX들아"라며 "임무 수행 완료까지 또 소식 없을 거다. 연락하지 마라. 매일 전투하느라 바쁘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잠시 뒤 그는 하나의 게시물을 추가로 올렸습니다. 해당 게시물에는 경찰 관계자와 이 전 대위의 대화를 캡처한 사진이 함께 올라왔습니다.
표시된 바에 의하면 해당 상대는 경찰 관계자로, 상대가 보낸 메시지에는 "지금 계신 위치를 지도로 확인해서 보내주시면 외교부에 통보해 재외국민 보호를 요청하겠다", "현재 어디에 계시냐", "우크라이나면 현지 외교부 임시 사무소가 있다. 안전하게 귀국하도록 외교부에 요청하겠다"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해당 사진과 함께 이 전 대위는 "외교부, 경찰청, 국민 여러분. 모두 걱정해주셔서 감사하다. 하지만 제가 지금 한국으로 돌아갈 수가 없다"며 "지금 현장 상황이 많이 심각하고 모든 파이터들이 철수하면 여기 더 이상 남을 게 없을 것. 최선을 다해 우크라이나를 도와드리겠다"고 했습니다.
그는 "여권은 아직 무효화 안 됐으니 걱정하지 말라. 무효화해도 입국은 언제나 가능하다"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외교부 또한 어제(14일) "현재까지 (우크라이나에서) 우리 국민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편 외교부는 이 전 대위를 여권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이 전 대위는 앞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우크라이나로 출국함을 밝히며 "살아서 돌아가면 책임지고 주는 처벌을 받겠다"고 한 바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