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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FP = 연합뉴스] |
이날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5.8% 떨어진 103.0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장중 한때 8% 이상이 급락하면서 99.76달러를 기록해 배럴당 100달러 선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WTI 가격이 100달러 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이달 1일 이후 처음이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5월물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5.1% 하락한 배럴당 106.90달러에 거래됐다.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약 3주 동안 이어지면서 지난달 말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한 뒤 최근 배럴당 130달러까지 치솟았던 국제유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회담 돌입에 다시 진정세를 되찾는 상황이다. 전날 회담에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양국은 15일 협상을 재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CIBC 프라이빗 웰스 수석트레이더 레베카 바빈은 "이번 국제유가 하락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협상이 원유의 수요 공급 상황보다 투자 심리에 훨씬 더 민감하게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중국의 록다운(사회적 봉쇄) 조치도 국제유가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중국의 봉쇄 조치에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인구 약 1750만명 도시로 세계 최대 규모의 원유를 수입하는 선전시이지만 중국은 사회적 봉쇄 조치를 통해 주민들을 고립시키고 지린성 주민들의 여행을 금지했다. 중국이 이처럼 선전시를 전면 봉쇄한 것은 지난 2020년 4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유가는 줄곧 상승세를 나타냈다. 에너지 자원 가격이 급증하면서 세계 경제에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해졌고 은행들은 긴축 정책으로 선회할 수밖에
[박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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