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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밀 농장 / 사진 = 연합뉴스 |
러시아가 밀·보리 등 주요 곡물과 설탕의 수출을 일시적으로 금지할 예정입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농업부는 14일(현지시간) 자국 산업통상부와 함께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정부령을 마련할 방침입니다.
밀과 보리, 호밀, 옥수수 등 곡물의 유라시아경제연합국(EEU)에 대한 수출은 이달 15일부터 6월 30일까지 일시적으로 금지됩니다. EEU는 러시아와 구소련 국가인 카자흐스탄, 벨라루스, 아르메니아, 키르기스스탄 등 5개국을 말합니다. 백설탕과 원당은 8월 31일까지 대부분 수출이 금지됩니다.
러시아 정부는 성명에서 외부의 제약에 맞서 국내 식품시장을 보호하기 위해 해당 조치를 마련했다고 전했습니다.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는 지난 9일 정부 회의에서 "러시아 곡물은 세계 시장에서 수요가 많아 가격이 오르고 있지만, 국내 업계에 먼저 공급돼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특히 러시아는 EEU 국가들에 대한 곡물 수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시한 바 있습니다. 이곳에 대한 수출은 러시아의 곡물
빅토리아 아브람첸코 부총리는 다른 국가에는 수출 할당 범위 내에서 개별적으로 허가를 받은 무역상에 곡물 수출을 계속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함께 세계 주요 곡물 수출국으로, 양국은 세계 밀과 보리 수출량의 3분의 1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