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기술코치로 활약한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가 부인이 운영하는 화장품 회사 홈페이지에서 대만을 국가로 표기한 점에 대해 중국인들에게 사과했다.
안현수는 14일 자신의 웨이보 계정에서 "제 가족의 브랜드 홈페이지의 기본 설정에 오류가 있었다"며 "현재 수정을 완료했고,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 글에서 언급한 설정 오류는 부인이 운영하는 화장품 회사 홈페이지 회원가입 시 국적 항목에서 대만을 다른 국가와 함께 표기한 것을 말한다.
그는 이어 "중국에서 코칭을 하며 좋은 시간을 보냈고, 팬과 네티즌에게 많은 응원을 받았다"며 "나와 우리 가족은 항상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해 왔다"고 전했다.
하나의 중국 원칙은 중국의 대만 문제 처리 기본 원칙으로 중국·대만·홍콩 등이 하나이고, 중화인민공화국만이 유일한 합법적인 정부라는 의미다.
한국 쇼트트랙 선수 출신인 안현수는 지난 2011년 소속 팀이 해체되자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러시아 국적을 취득했다.
그는 러시아 선수로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 참가해 금메달 3개를 획득
은퇴 후에는 중국의 러브콜을 받고 2020년 김선태 감독이 이끄는 중국 대표팀에 기술코치로 합류했다.
그는 지난달 중국과 계약이 만료돼 한국에 돌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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