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다음 달 초 아프간 추가파병 발표를 앞두고 본격적인 정상외교에 들어갑니다.
케빈 러드 호주 총리와의 첫 회담을 시작으로 동맹국들에 추가파병을 요청한다는 계획입니다.
보도에 김명래 기자입니다.
【 기자 】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정상외교는 아프간 전략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다음 달 1일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전쟁 추가 파병 방침 발표 시점을 전후해 동맹국들의 지원을 요청하려는 것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선 현지시각으로 30일 케빈 러드 호주 총리와 백악관에서 회담을 합니다.
미 행정부 당국자는 "이번 회담의 초점은 호주가 아프간에 어느 정도의 추가 파병을 할 수 있을지에 맞춰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호주는 지난 4월 450명의 병력을 아프간에 추가 파병하기로 했으며, 현재 1천500명의 호주군이 아프간전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에 3만~3만 5천 명 규모의 미군 증파 방침을 발표하면서, 나토 회원국들로부터 5천~1만 명의 추가 파병을 요청할 방침입니다.
미군의 증원 규모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고 정치적 반대 여론을 완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 당국자는 "오바마 대통령이 연설을 통해 설득력이 있게 밝히면 동맹국들의 지원을 얻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나토 국가들 내부에서 아프간전의 지속적인 수행에 대한 회의적인 여론도 끊이지 않고 있어 추가파병 결정에 진통이 따를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명래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