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대 노벨상 수상자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있다. [사진 출처 = 노벨상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
12일(현지시간) 노벨상 공식 웹사이트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핸항 러시아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노벨상 수상자 201명의 이름을 공개했다.
노벨상 수상자들은 "러시아의 침공에 직면한 자유롭고 독립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다"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한 것은 지난 1939년 폴란드 침략과 1941년 소련 침공을 연상시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모든 유엔 회원국이 다른 국가의 영토적 온전성이나 정치적 독립을 무력으로 위협하는 것을 삼가야 한다는 유엔 헌장을 노골적으로 위반하는 행태"라며 병력 철수와 폭력 행위 중단을 촉구했다.
이 서한은 폴란드 출신의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로알드 호프만 코넬대 교수가 초안을 작성한 것으로 전해진다. 1973년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브라이언 조지프슨을 비롯해 1986년 노벨화학상을 받은 대만 국적의 리위안저와 1997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중국계 미국인 스티븐 추 등이 서명을 완료했다. 달라이 라마도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 침공을 지탄했다.
하지만 총 201명의 서명자 가운데 중국 국적의 노벨상 수상자는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비판이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다. 실제로 중국이 자랑스러워하는 중국 최초의 노벨물리학상과 노벨문학상 수상자 양전닝과 모옌 등 다수의 중국계 수상자들이 러시아를 규탄하는 데에 힘을 보태지 않았다.
셰즈웨이 독일 베를린 주재 대만 대표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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