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에 공습당하는 프랑스 파리의 모습을 담은 합성 영상을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지난 12일 트위터에 올렸다.
45초 분량의 동영상에는 한 여성이 에펠탑을 배경으로 기념 사진을 찍기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하지만 잠시 후 공습에 놀란 이 여성은 화면에서 사라지고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며 순식간에 상공에는 전투기가 등장하고 폭격으로 건물이 붕괴되는 등 파리는 아수라장이 된다.
여기 저기서 아이의 울음 소리와 놀란 논란 사람들의 목소리도 들린다.
30초 뜸 지나자 영상에는 "만약 이런 일이 다른 유럽 국가의 수도에서 일어난다고 생각해 보라"며 "우리의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살기 위해 우리에게 기회를 달라"는 메시지가 나온다. 또 "우크라이나 상공을 폐쇄하거나 우리에게 전투기를 제공해 달라. 우리가 무너지면 당신도 무너진다"라는 경고의 문구도 등장한다.
75만회 이상 재생된 이 영상은 러시아의 공습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서방 국가들로부터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 제작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우크라이나는 미국을 비롯한 유럽연합(EU)에 자국의 영공을 비행금지 구역으로 설정해 러시아의 폭격을 막아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유엔 인권 사무소(OHCHR)는 지난달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지난 11일까지 41명의 어린이를 포함해 564명의 민간인이 사망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OHCHR은 그러면서 "실제 사망자 수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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