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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만 아브라모비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 구단주. [로이터 = 연합뉴스] |
블룸버그 등 외신은 13일(현지시간) 해당 사안에 정통한 익명의 관계자들 발언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블룸버그 자료에 따르면 아브라모비치는 러시아 부호 순위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영국 정부는 아브라모비치의 자산 가치가 90억 파운드(약 14조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제재 대상 명단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EU 정부의 최종 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현재까지 '러시아의 구글'로 불리는 인터넷 기업 얀덱스의 최고경영자(CEO) 티그란 후다베르디안과 러시아 최대 철강회사를 보유한 빅토르 라슈니코프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EU 외교관들은 지난 13일 경제 및 무역 제재를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진행했다. 이에 앞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11일 해당 내용을 검토했다. 외교관들은 이르면 14일 제재 방안을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제재 명단에는 러시아의 에너지 및 광산 전문가, 언론계 주요 인사 등 15명 안팎이 포함될 전망이다. EU는 또 일부 철강 수입과 유럽산 고가 사치품 수출 등에 대한 제재 시행도 검토 중이다.
아브라모비치는 철강-광산 기업 에브라즈의 최대주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에브라즈 지분의 28.6%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에브라즈 측은 성명을 통해 "아브라모비치를 회사에 대한 유효한 지배력이 있는 주요인물로 보고 있지 않다"며 "영국과 캐나다가 앞서 가한 제재는 에브라즈에 적용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EU의 이번 제재가 현실화하면 아브라모비치와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번 제재 조치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더욱 고립시키고 야만적인 전쟁에 자금으로 사용될 자원을 고갈시키기 위한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박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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