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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AFP통신은 이날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주 포바스나시의 올렉시 빌로시츠키 경찰서장이 페이스북을 통해 "러시스트(러시아와 파시스트 합성어)들이 우리 마을에 백린탄을 쏟아붓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백린탄에 대해 "나치가 '불타는 양파'로 부르던 것"이라며 "고통과 불길을 일으킨다"고 적었다.
류드밀라 데니소바 우크라이나 의회 인권담당관도 온라인 성명을 통해 러시아가 전날 포파스나시에 백린탄을 사용했다며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그러면서 "러시아가 민간인이 살고 있는 도시에 이런 무기를 사용하는 것은 로마 협약을 어기는 전쟁범죄이고 인권에 대한 범죄"라고 비난했다.
로이터 통신은 그러나 데니소바의 이같은 주장을 검증할 수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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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스 = 연합뉴스] |
처음 사용된 시기는 19세기로 아일랜드 민족주의 단체인 페니언단(Fenians)이 이황화탄소 용액 형태의 백린탄을 제조해 사용했다고 알려져 있다. 제1차 세계대전 중에는 연막탄 등의 용도로 사용했으며, 제2차 세계대전 발발 후 1940년경 영국에서 '76번 특수 소이탄'이란 이름의 탱크 공격용 백린탄을 최초로 개발했다. 이후 베트남전과 이라크전, 체첸전쟁 등 여러 전쟁에서 백린 소이탄이 사용됐다. 2009년에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민간인 거주 지역에 백린탄을 사용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같은 잔혹함 때문에 제네바 협약에 따라 살상용으로 사용이 금지돼 있다.
앞서 지난달 28일에는 제2도시 하르키우의 민간인 거주 구역에러시아군이 집속탄을 사용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은 러시아 군용기가 살포한 집속탄에는 이른바 '나비 지뢰'가 담겨 있었다고 보도했다.
또한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군이 국제법으로 사용이 금지된 '악마의 무기'로 불리는 진공폭탄을 사용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진공폭탄은 폭발 시 충격파, 고온, 대기 흡수 등의 현상을 일으켜 주변을 진공 상태로 만들어 살상 효과를 내는 폭탄이다. 따라서 목표 지점에 진공폭탄을 투하하면 1차로 기폭제가 터지고 2차로 폭약이 대기와 접촉해 점화하
집속탄은 하나의 폭탄 속에 여러 개의 소형폭탄이 들어 있는 폭탄으로 모자폭탄이라고도 한다. 시한장치에 의해서 모폭탄을 목표 상공에서 폭발시키면 그 속에 들어 있던 자폭탄이 쏟아져 나와 목표를 공격한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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